8월 14, 15일 양일에 걸쳐 벌어진 KBL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상처음으로 열린 전국 규모 유소년 클럽 대항전인 이번 대회는 KBL 중점 사업인 농구 저변확대와 유소년 농구 활성화의 일환으로 펼쳐지게 되었는데, 성공적인 첫 테이프를 끊었다는 평이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있었던 재미있었던 장면과 반응들, 그리고 차기 대회를 위한 문제점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뜨거운 코트 열기
“준결승부터는 각 팀의 승부욕이 엄청나다.”라는 김유택 Xports 해설위원의 말처럼 예선에서 결선으로 가면서 치열한 승부가 자주 펼쳐졌다. 각 팀 관계자들과 유소년 코치들도 처음에는 화합과 참가에 의미를 두었으나 결선에 오르면서 승부에도 애착을 가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고학년 LG A와 모비스A 팀 간의 8강전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 관계자는 챔피언결정전 못지않은 열기라며 뜨거운 분위기를 설명했다. 거기에 휴일인 관계로 많은 아버지들이 경기장을 찾아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축제의 장이 된 잠실실내체육관
박광호 경기위원장은 대회 직전 “대회가 승부를 떠나 어린이들이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바 있는데, 위원장의 말대로 대회가 열린 잠실실내체육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였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마음껏 할 수 있었고 가족, 친구, 코치 그리고 프로선수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
참가 선수인 이병욱 어린이의 어머니인 이경선 씨는 “아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 KBL에서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 아이에게 승리의 기쁨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좋은 추억꺼리가 될 것이다.”라며 대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새 유니폼 홍보전(?)
이번 대회에서는 10개 팀 모두 선수들에게 각 팀 유니폼을 입히고 이름을 마킹하면서 어린이들의 소속감을 높여주기도 하였다. 서울 삼성은 스폰서를 교체하면서 유니폼에 변화를 주었는데, 바뀐 유니폼이 처음 공개된 것이 바로 이번 대회였다. 기존 유니폼 디자인에서 큰 변화는 주지 않고 노란색 줄무늬가 파란색으로 바뀌어 좀 더 산뜻한 느낌을 주었다.
*유소년 농구대회 숨은 지킴이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숨은 지킴이들이 있다. 선수들의 안전과 원활할 경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 진행 팀이다.
대부분이 경희대와 고려대 체육학과 학생들 25명으로 구성된 경기 진행 팀은 본부석을 비롯해 각 코트, 음료수 및 체육관 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다. 경기 진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조일 빡빡하게 짜여 진 경기가 지연 되지 않도록 시간을 잘 맞추는 일이다. 경기 진행 팀장 양보열(28)씨는 “밥 먹을 시간도 쪼개가며 일을 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아이들 부상이 없고, 경기 수가 많아 힘들어도 즐겁게 경기를 하는 아이들이 있어 힘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발전된 차기 대회를 기대하며
성공적인 대회였지만, 더 나은 대회를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 할 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빡빡한 경기 일정이었다. 박광호 경기위원장은 “이틀간 94경기를 치르는 것은 너무 힘든 일정이다.“라며 진행의 어려움을 얘기했고 심판들도 거의 쉬지 못한 채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좀 더 여유 있는 진행을 위한 체육관 확보가 절실했다.
두 번째는 바로 선수 문제였다. 일부 팀의 선수들은 예사롭지 않은 기량을 보여 선수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들의 기량을 본 몇몇 관계자들은 유소년 리그에도 용병이 영입되고 있다며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였다. 의혹을 산 팀들이 전부 우승에 실패하면서 얘기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성공적인 차기 대회를 위해서는 철저한 선수들의 신분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점프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