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전주 KCC 프로농구단은 연고지에서 땀을 흘리며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이른 아침부터 버스에 몸을 싣고, 연고지 전주를 찾아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KCC 유소년 농구교실 창단식에 참여해 자리를 빛내는 한편 농구교실 회원들에게 농구 클리닉을 실시했다. 또한 오후에는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삼성보육원을 방문해 구슬땀을 줄줄 흘리며 녹슨 놀이기구들을 정성껏 페인트칠 작업을 했다. 마지막으로 보육원 아이들과 싸인 및 포토타임을 갖고, 함께 농구를 하는 등 적극적인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다음은 코칭스탭을 비롯한 참가선수 코멘트
허재 감독
연고지에 어떤 봉사를 하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모기업이 건축·자재 분야에 관련돼 이렇게 보육원에 페인트 작업을 하게 됐다. 날씨가 굉장히 더운데 선수들이 웃으면서 작업을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보육원의 아이들이 겨울에 체육관을 찾아 응원을 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작년보다 더 나쁜 성적을 거둘 순 없다. 올시즌 좋은 선수들이 새롭게 가세했고, 좋은 용병들도 들어왔기 때문에 남은 1달 반 동안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광 코치
연고지에서 뜻 깊은 행사를 가져 기쁘다. 일단 유소년 농구단 창단을 진작 했어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창단하게 되어 다행이다. 구단에서 많이 관심을 갖고 지원한다면 향후 6~7년 안에 훌륭한 선수가 배출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앞으로 회원수를 많이 늘려 더 큰 유소년 농구단으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
서장훈
보육원에 들어설 때 아이들이 따뜻하게 환영을 해줘 매우 고마웠다. 좋은 일(페인트칠)을 하게 되어 흐뭇하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평소에도 많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좋은 생각을 갖고 꿈을 더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재현
페인트칠 하는 걸 직업으로 삼는다면 농구하는 것보다 더 힘이 드는 직업일 것이다.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즐겁게 할 생각이다. 아이들이 비록 힘든 여건 속에 살아가지만 더 큰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갔으면 좋겠다.
신동한
농구보다 페인트 작업이 더 힘들다. 그래도 어느 분이 페인트칠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셔서 처음 하는 내가 순조롭게 해나갈 수 있었다. 이런 좋은 행사를 가져서 좋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고 뿌듯하다.
제이슨 로빈슨
내가 사는 시애틀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해봐서 이런 행사가 어느 정도 익숙하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려가며 페인트칠을 해보니 재미있었다.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고, 항상 꿈을 갖고 살아갔으면 한다.
정훈
힘들지만 재미있다. 솔직히 날씨가 너무 더워 땀을 많이 흘려 짜증도 나곤 했지만 열심히 작업을 하다보니 어느새 뿌듯함을 느꼈다. 남들은 페인트칠이 훈련보다 힘들다고 하지만 난 훈련하는 게 더 힘들다(웃음).
유병재
프로선수가 된 이후로 연고지 전주에서 처음 갖는 행사였다. 열심히 땀 흘려 봉사활동을 하여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KCC 팀의 일원으로서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나니 프로 선수가 된 실감이 난다.
이중원
처음으로 페인트칠을 해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했지만, 곧장 적응이 됐다. 땀을 많이 흘렸으나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출처=점프볼)